"난 인종 같은 거 안 봐. 우린 다 똑같잖아." 좋은 말처럼 들리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요즘 미국에선 이런 태도를 color-blind racism이라고 부르며 문제 삼기도 하는데요. 어릴 때부터 인종 차별은 나쁘다는 교육을 받다 보니 이제는 인종 얘기 자체를 피하려는 분위기가 생긴 거죠. 이제는 인종 이야기를 아예 피하려는 분위기가 생긴 거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결국 유색 인종의 경험은 지워지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흘러가 버릴 수 있어요.
더 오피스 시즌 1, 2화의 다양성의 날 에피소드는 이 어색한 현실을 그대로 풍자해요. 오늘은 이 에피소드 속 실제 영어 표현들을 통해서 '다 똑같이 대한다'는 말이 어떻게 오해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걸 영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살펴볼게요.
이미지 출처: 더 오피스 1, 2화
"I’m color-blind."는 왜 문제가 되고 있는 걸까?
color-blind는 원래 색맹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사회적 맥락에서는 인종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자주 쓰여요.
예를 들어 마이클은 이렇게 말하죠.
“This is a color-free zone.” (여긴 피부색 없는 공간이에요.)
“I don’t look at you as another race.” (전 당신을 다른 인종으로 보지 않아요.)
이런 표현은 차이를 없애는 말로 들릴 수 있어요. 특히 미국에서는 color-blind라는 말이 현실의 차별과 고통을 외면하는 말로 받아들여지기도 해요. 그렇다면 어떤 태도를 지향하면 좋을까요? 앞서 말한 color-blindness가 차이를 애써 외면하려는 것이라면 multiculturalism(다문화주의)는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거예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배울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미지 출처: 더 오피스 1, 2화
그래서 요즘 미국의 다양성 교육에서는 I’m color-blind라는 말을 피하자는 흐름이 커지고 있어요. 차별을 없애려는 마음은 좋지만 그게 차이를 없애는 것은 아니라는 걸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마이클은 이렇게 말합니다 "This is a color-free zone." (여기는 피부색이 없는 곳이에요) "I don't look at you as another race." (전 당신을 다른 인종으로 보지 않아요) 겉으론 평등해 보일 수 있지만 이런 말은 다양성과 차이를 지워버리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어요. 평등을 말하면서도 정작 다름을 무시하는 태도가 되는 거죠.
그러자 브라운은 color-blind인 척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요. “That’s fighting ignorance with more ignorance.” (그건 무지를 더 큰 무지로 이기려 하는 거예요.) 평등하려는 의도와 달리 상대의 현실을 들으려는 마음이 없다면 그 말의 진정성은 떨어지고 쉽게 벽이 되고 말아요.
이미지 출처: 더 오피스 1, 2화
인종 흉내와 고정 관념, 진짜 웃기기만 한 걸까?
물론 코미디 요소지만 드라마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살펴볼게요. 마이클은 인도 억양을 따라 하며 이렇게 말해요. "Would you like some cookie-cookie? Only 99 cents plus tax." 편의점 주인이라는 흔한 고정관념까지 덧붙인 겁니다. 결국 캘리는 마이클의 뺨을 찰싹 때려요.
또 이런 말도 해요. "Olympics of Suffering. Slavery versus the Holocaust." (고난의 올림픽이네. 노예제 대 홀로코스트. *Holocaust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포함한 수많은 소수자를 집단 학살한 비극적인 역사예요.) 흑인과 유대인을 두고 고통을 비교하는 말인데 유머로 포장해도 듣는 입장에겐 상처가 될 수밖에 없죠.
그리고 아랍인은 이번에 흉내 내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That would be too explosive. No pun intended." (그건 너무 폭발적일 것 같아서. 말장난은 아니구요. *pun: 말장난, 언어 유희) 여기서 explosive는 말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아랍인을 테러와 연결하는 편견을 드러내며 더 민감한 표현이 되어버리죠.
더 오피스에서 건진 실전 표현 ✅
더 오피스 시즌 1, 2화 | 다양성의 날 편
영어 표현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표현이 만들어진 맥락과 감정까지 함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어 예문을 이해할 수 있는지 간단히 테스트해보세요!
1️⃣ retaliation: 보복, 앙갚음
Retaliation. Tit for tit.
2️⃣ Tit for tat: 눈에는 눈, 이에는 이.
Retaliation. Tit for tit.
3️⃣ cop a squat: 자리에 앉다 (속어)
Take a seat. Cop a squat.
4️⃣ beat me to the punch: 내가 하려던 걸 남이 먼저 해버리다, 선수치다
They kind of beat me to the punch.
5️⃣ cocky: 건방진, 잘난 체 하는
I'm getting cocky.
6️⃣ the ball's in your court: 결정권은 상대방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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